"경찰, 조계사 농성 수배자 체포영장 집행 예정"

"경찰, 조계사 농성 수배자 체포영장 집행 예정"

2008년 07월 17일 by jeungam

    "경찰, 조계사 농성 수배자 체포영장 집행 예정" 목차

"경찰, 조계사 농성 수배자 체포영장 집행 예정"

인터넷불교신문 <불교닷컴>에 따르면 경찰이 '촛불 집회' 관련 혐의로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농성 중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7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18일 11시에 집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조계종 관계자는 "경찰이 18일 오전 11시께 체포영장을 집행키로 하고 종로경찰서장이 직접 영장을 들고 조계사를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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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촛불집회 관계자 18일 11시 영장집행

새벽에 집행할 수도…강제 집행시 불교계 분노 극에 달할 듯

경찰이 조계사에서 농성중인 촛불집회 관계자 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장 집행 장소가 현대판 소도이자 수행처인 조계사와 총무원 청사가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이라는 점에서 경찰의 영장 강제 집행은 현 정권이 불교계를 무시하고 종교의 기본 가치를 폄하한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조계종 관계자는 "경찰이 18일 오전11시께 체포영장을 집행키로 하고 종로경찰서장이 직접 영장을 들고 조계사를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6일 한나라당 6명의 의원이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현 시국과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촛불집회 얘기도 주고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은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집회는 반대하지만, (조계사로 피신한) 저들은 현재 약자이므로 보호해 줘야 한다"며 양비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자연스럽게 촛불집회 얘기가 나왔지만, 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측에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18일 예정대로 체포영장을 강제로 집행할 경우 국민들을 자극해 점진적으로 수그러들던 촛불집회를 다시 점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002년 발전조노 조합원을 체포하기 위해 3개 중대 300명과 종로서 소속 사복요원을 조계사 주변에 배치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3월 10일 오후3시50분께 경내로 진입, 7명의 노조원을 연행했다.

1998년에는 조계사 법당까지 난입한 경찰특공대가 농성중인 스님과 신도 등 100여명을 해산시키고 저항하는 스님과 신도 등 47명을 연행했다.

이에앞서 1995년 6월 수배중인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이 조계사에서 농성을 벌이자 경찰이 투입돼 법당을 군홧발로 밝은 적도 있다.

이번에 또다시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불교계의 분노는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사태 와중에 "종교시설도 치외법권지대가 아니다", "종교인들도 사법처리 대상이다"는 말로 불교계를 비롯한 전체 종교계의 공분을 자초했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조계사와 총무원에서 영장집행을 반대하고 있다. 체포영장 집행은 정당한 법의 집행을 기본으로 삼는 경찰의 고유업무다."면서도 구체적인 체포영장 집행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일각에서는 총무원에 18일 오전11시 영장집행을 한다고 흘리고서는 18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정시간 : 2008-07-17 17:20:18

입력시간 : 2008-07-17 16:49:12

<불교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