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개최

부안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개최

2013년 03월 04일 by jeungam

    부안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개최 목차

부안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부안군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23일 개최

 

불교와 지역의 토속신앙이 결합된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가 정월 대보름을 맞아 2월 23일 전북 부안군 석포리 입암마을에서 열렸다.

 

불교신앙과 민간신앙의 결합에 의한 복합신앙의 형태를 띠고 있어 민속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는 수령 1천년과 700년으로 추정되는 내소사 경내의 들당산(일명 할머니 당산)과 입암마을의 날당산(할아버지 당산) 느티나무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그동안 사찰의 주도 하에 전승돼 왔다.

 

내소사 주지 진학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들과 주변 5개 마을주민 800여명은 스님들의 독경, 범패의식에 이어 당산굿, 길굿, 샘굿, 성주굿, 천룡굿, 용줄감기를 함께 하며 마을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했다.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의 원형은 민간주도에 의해서 전승되어진 것이 아닌 내소사의 주도하에 오래토록 전승되어져 왔으며, 불교신앙과 민간신앙의 결합에 의한 복합신앙의 형태를 띠고 있다. 토속신앙을 받들고 있는 기층민들을 사찰 내로 자연스럽게 끌어 들임으로서 불교신앙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포교를 병행하는 형태로 계승되어 왔다.

 

1980년 후반까지 불교와 민간이 지내오던 당산제는 90년대 들어서는 마을단위로 지내오다 원형회복에 대한 각계각층의 꾸준한 요구와 내소사 주지 진학스님의 노력에 힘입어 2009년부터 내소사 사찰의 재참여를 통하여 일정부분 원형을 회복하고, 당산제의 명칭을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로 정하면서 민간의식과 불교의식의 복합적인 형식으로 그 전통을 재정립하고 있다.

 

내소사 주지 진학스님은 "사찰과 민간이 함께 어우러져서 당산제를 지낸 유례는 찾아보기 힘든 귀한 전통문화유산"이라며 "지역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내소사와 당산제 보존위원회, 지역주민과 함께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