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엔 불교가 없다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엔 불교가 없다

2013년 02월 21일 by jeungam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엔 불교가 없다 목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엔 불교가 없다

 

광주에서 진행중인 아시아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불교컨테츠가 없어 불교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는 전체 5조 2900억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으로 구)전남도청 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비롯해 광주시내에 6개의 권역을 설정해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인들의 문화예술 교류와 생산기지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사업에는 정작 아시아의 중심적 가치인 불교가 제외된 듯하다.

 

광주시는 지난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실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2014년 연차별 실시계획에 반영할 총 50개 사업(2275억원 규모)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신규사업은 18건, 기 승인사업 9건, 계속사업 23건 등이다.

 

이중 2014년 추진할 신규사업은 아시아 도작 역사문화공원 조성, 아시아 미디어스퀘어 조성, 산업단지 아트팩토리 조성 등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분야 10건과 아시아예술품거래센터 건립, 아시아광고문화축전 등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분야 5건, 시민문화교육 활성화 등 문화교류도시 역량 및 위상강화 분야 3건 등 총 18건이다.

 

또한 2014년 신규사업은 ▷아시아 도작(쌀) 역사문화공원 조성 ▷아시아 미디어스퀘어 조성 ▷문화전당권역 인본 디자인명품거리 조성 ▷아시아 음식문화지구 조성 ▷산업단지 아트팩토리 조성 ▷아시아메디컬타워 건립 ▷아시아 청소년 복합문화센터 건립 ▷뷰티 특화지구 조성 ▷향약문화관 건립 ▷아시아 다문화 국제교류센터 건립 운영 ▷아시아 예술품거래센터 건립 ▷아시아 근대미술관 건립 ▷빛의 도시 상징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개최 ▷아시아 전승축제 브랜드 개발 및 테마파크 관광자원화 ▷아시아 광고문화축전 ▷시민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브랜딩 통합지원센터 구축 ▷문화인력관리센터 조성 등이다.

 

아시아는 중국, 일본을 비롯해 태국, 미얀마, 베트남 등 대부분 불교적 가치를 기반으로하는 국가들이 많다. 언뜻 보기에는 아시아문화교류는 불교적 가치가 들어있어야 동질적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에는 불교관련 컨텐츠가 거의 없다. 지난 10년 가까이 진행되어온 시범사업에도 불교적 콘텐츠가 선보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

 

특히 광주 양림동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아시아문화교류권에 포함된 근대 기독교의 선교지과 교회 들이 포함된 것과 비교해서 아시아의 중심적 가치인 불교는 제외되어 있다.

 

원인은 간단하다. 초기 사업에 불교적 컨텐츠가 제외된 것이 원인이며, 광주불교를 비롯한 지역 불교계의 대응이 거의 없었던 것도 큰 이유이다.

 

특히 현재 회장이 공석중인 광주불교계의 대표단체인 광주불교사암연합회가 몇 년째 큰 부침을 겪으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지역불교계가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연구와 연대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대해 광주불교사암연합회 전 관계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는 광주불교계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 6개 본사와 각 사찰들이 연합해 공동의 사업과 콘텐츠를 개발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조성사업에는 이미 기 확정된 사업뿐만 아니라 매년 신규사업들이 추가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2014연차별 실시계획(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친 뒤 오는 3월31일까지 승인할 계획이다.

<현대불교신문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