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로 티베트를 노래하다

천상의 목소리로 티베트를 노래하다

2012년 12월 01일 by jeungam

    천상의 목소리로 티베트를 노래하다 목차

천상의 목소리로 티베트를 노래하다

 

겔상추키 한국서 첫 음반 발매

티베트 문화와 정신 담은 만트라 옴마니 반메훔 등

‘Voice from Tara’에 담아

조국 현실 한국에 알리고자

 

 

겔상 추키티베트의 국민 여가수 겔상추키의 ‘Voice from Tara’가 콘텐츠코리아에서 발매된다. 그녀의 노래는 티베트의 정신과 문화를 담아 전 세계에 조국의 상황을 알리고자 한다. 사진제공=콘텐츠코리아

 

겔상 추키는 티베트 출신의 전통음악가수다. 현재 세계 월드뮤직 분야에서 티베트의 전통음악을 보존하고 알리고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대표적인 음악가이기도 하다. 조국의 역사적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노래와 메시지를 전하는 그녀는 티베트의 문화와 종교적인 정신을 노래 속에 담아낸다.

 

인간의 마음을 꿰뚫는 그녀의 노래는 따뜻한 엄마의 품속 같은 친근하고 평온한 마음의 쉼터가 되어준다. 만일 그녀의 음성을 듣고 눈물이 난다면 그렇게 실컷 울어봐라. 타라 보살이 현신한 듯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녀의 목소리는 한없는 사랑과 자비가 되어 잠시나마 마음속의 번뇌를 씻어내고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줄지 모른다.

 

티베트의 국민 여가수라 불리는 겔상추키의 ‘Voice from Tara’가 콘텐츠코리아(대표 신효철)발매된다. 12월 중순 발매를 앞둔 겔상추키의 음악세계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다.

 

달라이 라마가 제목을 지어 주었다는 이번 앨범에는 △사랑과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에게 귀의하는 만트라 ‘옴마니 반메훔’ △티베트 불교의 개조이자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불리는 파드마 삼바바(Padma Sambhava)를 찬양하는 만트라 ‘두 숨 상게(DHUE SUM SANGYE)’ △잃어버린 조국 티베트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의 노래 ‘량 율 삼파(RANG YUL SAMPA)’ 등이 실린다.

 

“첫 번째 앨범을 낸지 거의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1집 앨범을 이번에 한국에서 발매하게 되어 기쁩니다. 여기 실린 곡 중 ‘량 율 삼파’는 조국을 떠나 살아가는 저에게 특별한 노래입니다. 노래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죠. ‘내가 나의 조상이 살던 고향을 동경할지라도 나의 업보(karma)가 나를 망명생활을 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서쪽하늘의 구름 뒤에는 태양이 우리를 비추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이죠”

 

그녀는 2004년 나왕 케촉의 내한공연에 참여한 이래 공식적으로는 한국을 4번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올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그녀는 월정사 산사음악회와 유나방송에서 공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인터넷 명상방송국 ‘유나’의 회원들을 위한 음악회는 작은 공연이었지만 매우 행복했습니다. 정목 스님께서 저의 노래에 대해 매우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는데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는 제 음악을 청중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만일 사람들이 저의 노래에 감동을 받게 된다면 그들은 기꺼이 티베트와 티베트의 현 상황에 대해 더욱 많이 알려고 노력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한국 문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녀가 사는 인도의 다람살라에서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대단히 높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열풍인 한국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여기 다람살라에서 뿐만 아니라 본토인 티베트에서도 대세라고 들었습니다. 최근에 중국의 차기 국가 주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진핑을 티베트의 현 상황과 매치해 패러디한 동영상 버전 ‘Tibetans vs China’s Xi Jinping’ 또 ‘초원 버전’과 ‘티베트 민속의상과 춤 버전’ 등 다수의 동영상 버전들이 유투브에 올라와 있을 정도죠. 그만큼 한국은 문화 강국으로 세계 속에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한국에서 제 음악을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겔상추키는 네팔에서 태어나 인도 북부의 다람살라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언니이자 현재 같은 음악가인 남걀 라모와 함께 다람살라에있는 ‘티베트 공연예술 협회’의 인재로 선발돼 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항상 티베트 전통 의상을 입고 공연하며, 특히 달라이라마가 각지를 방문하거나 강연 혹은 중요한 행사에 참석할 때 주요인사로 참석하고 있다. <현대불교신문 정혜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