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각사 자비봉사단,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에 여름 보양식 전달

무각사 자비봉사단,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에 여름 보양식 전달

2012년 08월 01일 by jeungam

    무각사 자비봉사단,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에 여름 보양식 전달 목차

 

광주 무각사 소록도 봉사

무각사 자비봉사단,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 700명에게 여름 보양식 전달

 “이렇게 더운 날 귀한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지인들이 이곳에 오기 쉽지 않은데 정성스러운 음식을 주시니 너무 기쁩니다.”

평생 남들과 격리되어 살아온 소록도 주민들을 위한 불교계의 온정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 무각사(주지 청학)의 자비봉사단 20여명은 지난 17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병원을 찾아 한센병 환자인 마을주민 700명에게 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한 삼계탕을 대접했다.

이날 봉사에는 송광사 주지 무상스님, 무각사 총무 법봉스님을 비롯해 자비봉사단 20여명이 동참했다.

자비봉사단은 이미 2011년 여름 소록도 봉사를 시작하여, 매년 여름에는 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한 보양음식과 겨울에는 김장과 동지죽 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방문하여 주민들을 위한 나눔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행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한 무상스님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법봉스님은 “소록도에서는 작년 자비봉사단이 불교계의 첫 봉사활동이었다. 마을 주민들이 음식을 먹고 너무 좋아하고, 맛있게 드시더라”며, “부처님의 삶은 보시와 자비인데 부처님의 삶을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들이 일을 하면서도 기뻐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행사 소감을 이야기 했다.

이날 봉사를 위해 자비봉사자들은 전날 미리 인삼, 녹두 등 재료를 준비하고, 당일 광주 무각사에서 새벽기도 후 4시 30분에 출발, 소록도 도착 후 죽과 삼계탕 700인분을 조리하여 이날 주민들에게 대접했다.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장 김명호씨는 “환자들이 대부분 연로해서 더운 여름을 지내기 힘들어 한다. 이렇게 불교신자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 큰 선물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무각사 자비봉사단은 지난 2008년 3월 활동을 시작하여, 소록도 활동외에도 매주 토요일에 무각사 주차장에서 열리는 재활용장터 보물섬, 장성 군부대 법당인 무각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음식대접과 생필품 전달, 보름 한마당축제, 음악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 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