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급 석불입상 남원에서 발견

문화재급 석불입상 남원에서 발견

2012년 03월 22일 by jeungam

    문화재급 석불입상 남원에서 발견 목차

남원-유원리-석불입상

라말여초경 문화재급 석불입상 남원에서 발견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기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화재급 석불입상이 전북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에서 발견됐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에 따르면 석불이 마을 뒷산 기슭에 있다는 마을 주민의 제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차에 걸쳐 수지면 유암리 포함마을 둑적골 탐사를 벌인 결과 학계나 문화유적 지표조사에 나와 있지 않은 새로운 석불을 발견하고 남원시에 발견신고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남원-유원리-석불입상-뒷모습

약사여래입상 혹은 미륵불로 추정되는 이 석불의 전체 높이는 192cm로 발 이하 부분은 땅속에 묻혀있어 확인이 어려운 상태이나 2m이상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 절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견두산과 천마산의 중간 둑적골 골짜기 해발 300m 평평한 구릉 평지에 남쪽을 향해 있다.



전체적인 구성미와 조각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불은 머리는 왼쪽이 일부분이 멸실되었지만 육계와 백호공이 뚜렷하고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게 표현되어 있고 목이 떨어진 것을 다시 제자리에 올려둔 것으로 보인다.

남원-유원리-석불입상-머리모습

얼굴 또한 마멸이 심하지만 귀는 턱 아래로 길게 늘어져 표현되어 있으며 법의는 통견으로 양 어깨에 좌우로 걸쳐 길게 ‘U’자을 그리며 흘러내려오다 양다리에로 갈라져 흘러내리는 옷자락의 표현이 보물 제43호인 남원 만복사지 석불입상과 유사하며 그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양팔의 수인은 오른손은 가슴부위를 감싸듯 처리하였고 왼손에는 둥근 단지를 안고 있고 양다리 아래로 좌우대칭을 이룬 옷 주름과 불신 뒷면 까지도 옷 주름을 새겨 넣었고 어깨 이하로 내려갈수록 곡선을 주었으며 양 손바닥이 가슴을 감싸고 있는 수인은 남원지역 석불에서 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형식이라 할 수 있다.

남원문화원 관계자는 “이 석불은 나말여 초기의 불상연구 및 고미술에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남원지역의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번 석불의 발견과 함께 앞으로 신촌 석불좌상, 채곡리 석불좌상, 제바우 마애여래좌상 등 비지정 석불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문화재로 보존 가치가 높은 석불의 문화재 신청을 서둘러야 하며 비지정문화재의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