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영선사, 농민고충 구원등판

남원 영선사, 농민고충 구원등판

2011년 12월 13일 by jeungam

    남원 영선사, 농민고충 구원등판 목차

남원 영선사

남원 영선사, 농민고충 구원등판
농민들을 위해 절임배추 판매 나서

김장용 배추 재배면적의 확대와 풍작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 남원시 인월면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농산촌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위해 남원 영선사(주지 월공)가 직접 배추 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의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영선사의 신도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배추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유통업자들이 헐값에 배추를 구매하려해 농민들이 배추밭을 갈아 엎을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도시에 거주하는 신도들과 영선사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를 통해 김장용 배추 판매에 나서 약 2,500포기의 김장용 배추를 판매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영선사에서 판매한 배추는 지리산지역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밭에서 재배한 고랭지 배추로 일반배추와 무농약 대체농법으로 생산한 친환경 유기농 배추로 최상 품질의 배추를 직접 밭에 가서 뽑고 사찰에서 소금에 절인 절임배추와 사찰식으로 담근 완성품 김치의 형태로 판매했다. 이 과정을 인터넷 카페에 공개해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월공스님은 “절에서 이익 보는 건 없다. 농민들이 땀흘려 농사지은 배추밭을 갈아엎는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서 갑작스럽게 시작한 일이었는데 전국에서 호응을 해주시고 구입하신 분들도 모두 만족하니 다행이다.” 며 “생산자인 신도님도 살리고 소비자도 최상의 김장을 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방법을 강구하다 절임배추를 판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농민들의 어려움을 생각해 배추를 절이는 과정에도 영선사 공양주를 맡고 계시는 대성보살님과 최금선보살님, 사무국장이신 김홍록 거사님 등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해 시중가격보다 약 15%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며 봉사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영선사 카페를 통해 절임배추를 구입한 수련화 보살은 “분가 후 김장이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농민도 도우면서 쉽게 김장을 할 수 있었다.” 며 “고랭지 배추라서 그런지 맛도 매우 좋다”고 흡족해 했다.

영선사는 인월면 소재지에 등용 무료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 청소년들의 학업을 돕고 있으며 방학기간동안에는 외지의 학생들도 절에서 숙식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