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해노인복지센터. 지역 어르신들 초청 만발공양 펼쳐

광주 대해노인복지센터. 지역 어르신들 초청 만발공양 펼쳐

 

“아따 겁나게 좋구만, 평소 스님이 챙겨주신 선물도 많이 받는데, 이렇게 맛난 것도 먹고, 노래도 들으니 너무 좋구만요”

 

매년 연말이면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행사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광주에 있는 불교계 복지단체가 특별한 나눔행사를 펼쳐 큰 주목을 끌었다.

 

(사)아름다운세상 대해노인복지센터(대표 무진스님)는 지난 12일 광주 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동구와 남구지역 어르신 500여명을 초청하여 ‘제3회 자비나눔 만발공양’을 개최했다. 또한 1년간 봉사활동을 펼친 자원봉사자에 대한 시상식도 가졌다.

행사에는 암도스님(조계종 원로의원), 무진스님, 법선스님(문빈정사 주지)을 비롯해 박주선 국회의원, 유태명 동구청장, 자원봉사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역의 독거노인, 관내 경로당 어른, 차상위계층, 독거가정의 어른신들을 비롯해 매일 자원봉사를 하는 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참가자들에게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듯 만발공양을 올렸다.

 

만발공양이란 부처님 생전 발우에 밥을 수북하게 담아 대중에게 공양을 베푸는데서 유래된 자비나눔 실천수행으로,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어른들에게 부처님께 공양하듯 준비한 음식과 위문공연, 연말선물을 제공했다.

 

행사는 식전 문화공연으로 동구지역 국민체육센터 노래교실 강사 신은실, 가수 김진 씨의 공연이 진행되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지역발전과 자원봉사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에는 지역 국회의원 상에 조유연, 강수연, 이선화씨가 수상했고, 동구청장상은 윤기주, 박진효, 김성안 씨가, 22교구 본사 대흥사 주지스님상에는 김경숙, 김호자, 윤금동 씨가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또한 감사패는 광제한의원 방기봉 원장, 이숙경 가정의학과 이숙경 원장에게 주어졌다. 자원봉사자상에 이어 지역 초등학교 5명에게 장학금도 전달됐다.

 

무진스님은 인사말에서 “처음 사찰주변의 어른들에게 음식을 전해드리면서 시작한 만발공양이 이제는 많은 어른들에게 즐거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행사가 되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깝고 정다운 이웃처럼 자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해노인복지센터는 지난 92년 초등학교 장학금 전달과 독거어르신 밑반찬 제공을 시작으로 지난 2008년 법인이 설립되어 지역소외계층에게 9988 희망만들기, 독거노인 밑반찬 지원, 이미용봉사, 경로당 점심 밑반찬 지원, 독거가족 생필품 및 쌀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 2010년 재가장기요양기관 평가결과 방문요양 최우수기관, 주간보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

대해복지관 어르신 초청나눔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는 암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