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프루어스, 명상음반 한국 발매

크레이그 프루어스, 명상음반 한국 발매

2011년 11월 20일 by jeungam

    크레이그 프루어스, 명상음반 한국 발매 목차

“명상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크레이그 프루어스, 명상음반 한국 발매

크레이그 프루어스

 

▲ 최근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자선기금 마련 콘서트를 개최한 프루어스는 ‘찬트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레이그 프루어스(Craig Pruessㆍ62)는 미국출신 뮤지션이다. 사라 브라이트만, 클리프 리차드 등의 앨범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이며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그래미상 노미니스트이다.

 

이러한 그가 불교의 만트라(주문)를 현대적으로 창작한 뉴에이지 찬트인 ‘신성한 붓다 찬트(Sacred Chants of Buddha)’ 음반을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 한국에 발매했다. ‘신성한 붓다 찬트’는 네팔에서만 100만장 이상 팔린 세계적인 명상음반으로 10여 년 전 처음 국내에 소개된 이래 명상음악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테디셀러이다.


앨범에는 바즈라 구루 만트라, 옴마니반메훔 등 6곡의 명상음악과 사용법이 수록됐다.

 

크레이그 프루어스는 사용법에서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촛불을 켜고 깊은 호흡을 하며 몸의 긴장을 풀고 음반을 감상한 뒤 일상에 다가서면 모든 것이 맑고 여유롭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스님들이 집단으로 외는 만트라를 장엄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성코러스로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악적 색깔을 입혔다.

김진묵 명상음악 평론가는 이 음반에 대해 “명상음악 궁극의 극치를 보여주는 걸작이다”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프루어스는 그의 화려한 경력과 실력이 불교 명상과 수행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던 프루어스는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버리지 못하고 늘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삶이란 무엇일까?’ 등의 철학적 사유를 해왔다.

신중한 고민 끝에 그는 과학철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21세 때부터 매일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프루어스는 “명상수행이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그는 “나는 명상을 통해 마음이 스스로 왔다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매우 흥미를 느꼈다”며 “이로 인해 내 삶의 비전은 확고해졌고 나는 용기를 얻어 나의 삶을 음악에 바치기로 했다”고 회고했다.

크레이그 프루어스는 1973년까지 영국에서 객원연주자로 활동하다가 편곡, 지휘, 음향엔지니어, 녹음 프로듀싱을 맡으며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매일 명상과 요가 수행은 빼먹지 않았다.

프루어스는 수행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인도전통음악과 아시아 문화, 토착음악에 매료됐고, 수행자의 삶을 닮아가고 있었다.

“베다의 주문은 깊은 명상에 잠겨 있을 때 나오는 진동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수행을 통해 개인적인 습관을 모두 고쳤고 40년 동안 규칙적으로 채식과 식이요법을 병행했습니다.”
진정한 수행자로 거듭나기 시작하자 프루어스는 다른 종교를 믿는 아티스트들이 어떤 음악을 표현하려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경험이 하나 둘씩 쌓이면서 클리프 리차드, 사라 브라이트만 등 해외 최정상 뮤지션들의 앨범 제작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당시 그들과의 작업은 매우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녹음 스튜디오에서 최고의 음향 기술과 녹음 실력을 가진 엔지니어 및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 경험은 이후 1977년 독립 레코드 회사인 ‘헤븐 온 얼스뮤직(Heaven on Earth Music)’을 설립했을 때 매우 값진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시절인연으로 맞아 떨어지듯 그때의 경험은 그의 인생에 큰 기회를 가져다주었고 1984년에는 그래미상 수상자 대상에 호명되기도 했다.

이후 프루어스는 서양의 클래식과 민속음악, 인도 고전음악,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리듬과 멜로디를 차용하는 등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Sacred Chants of Buddha▲ 불교의 만트라(주문)를 현대적으로 창작한 뉴에이지 찬트인‘신성한 붓다 찬트(Sacred Chants of Buddha)' 그리고 1990년대 후반 ‘신성한 붓다찬트’를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발매했고 네팔에서는 10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신성한 붓다찬트’를 녹음하던 프루어스는 자신의 전생도 체험했다. 그는 “불경을 외우고 있던 중 내가 전생에 승려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자선기금 마련 콘서트를 개최한 프루어스는 ‘찬트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루어스는 불자들에게 수행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매일 수행을 하면서 안정되고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저는 급변하는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도 매일 수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갖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맙시다. 항상 웃고 심각하게 말하지 않는 것도 명상과 수행만큼 도움이 됩니다.”<현대불교신문 이나은기자>

 

크레이그 프루어스의 공식 사이트: www.heaven-on-earth-music.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