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의 선택

경전의 선택

2011년 10월 02일 by jeungam

    경전의 선택 목차

3) 경전의 선택

 

 

 

  경전의 바다는 넓고도 깊다. 너무나도 많은 경전이 있어서 수행자가 그것을 모두 읽고 익히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수행자는 먼저 경전 가운데 기둥이 되는 것들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게 마련이다. 이를 '중심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중심경전이라는 개념이 반드시 적당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원만하게 두루 익히기 위해서는 이런 방편적 개념을 어느 정도 따르는 일도 필요하다. 더구나 공부를 처음하는 이에게 이 방법은 매우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이러한 시도가 중국에서는 일찍이 교상판석론으로 대두되어 각 종파별로 자신의 종파의 으뜸경전을 소위경전으로 삼아 이것을 바탕으로 전체 경전을 배치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화엄의 5 10종판과 천태의 5 8교판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경전의 실제적인 편찬 순서와는 맞지 않고 각가 자기 종파의 경전을 중심으로 세운 체계이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다시금 조직화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경을 읽는 목적에 따라 나누어 보았다.

 

 ① 입문자의 필독서

 ② 교리 공부를 위해

 ③ 계율수행을 위해

 

 ④ 참선수행을 위해

 ⑤ 염불, 기도, 독경, 진언수행을 위해

 

 

 

 ② 교리 공부를 위해

 

순서

갈래

경명

1

원시

아함경

2

부파

구사론, 대비바사론

3

반야

반야경, 중론, 대지도론, 유마경

4

유식

해심밀경, 유식삼십송, 유가사지론, 성유식론.

5

여래장(불성)

승만경, 열반경, 여래장경, 보성론

6

유식 · 여래장 종합

능가경, 대승기신론

7

화엄

화엄경, 화엄경 탐현기

8

천태 · 법화

법화경, 법화경종요, 마하지관, 소지관

 

  너무나 방대한 경전들이기 때문에 우선은 아함경을 먼저 읽고, 반야경 중에서 반야심경을 읽는다. 가능하면 대품반야를 죽 읽는 것도 좋다. 그리고 유마경, 해심밀경 정도를 읽고 열반경을 읽는다. 그리고 능가경과 대승기신론을 읽고 화엄경과 법화경을 읽는다. 이 중에서 법화경은 사경이나 독경용으로 많이 선택되는 경이므로 이 때에는 이 순서에 상관없이 한다. 또 화엄경은 양이 방대하므로 품별로 나누어 먼저 읽어나가도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함경을 가장 먼저 보는 것인데, 아함경도 양이 많으므로 주제별로 추려놓은 현대서적을 이용하여 읽어 나가면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계율이나 참선수행에 있어서도 아함경에 기초적인 내용들이 나오므로 계율과 수행법 부분을 따로 모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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