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화산석 불상 발견, 전남 강진 옴천사

국내유일 화산석 불상 발견, 전남 강진 옴천사

2011년 08월 16일 by jeungam

    국내유일 화산석 불상 발견, 전남 강진 옴천사 목차

강진 옴천사에 국내 유일 화산석인 유문암으로 조성된 석조여래좌상 발견

 

강진 옴천사 화산석 불상

화산석인 유문암으로 조성된 석조여래좌상이 국내 최초로 전남 강진 옴천사(회주 정암)에서 발견돼 학계와 문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17세기에 조성된 이 석조여래좌상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석중 하나인 유문암으로 조성되었고, 얼굴은 목재로 조각하여 결구조립법에 의해 완성된 독특한 형식의 불상이다. 특히 돌로 된 불상에 명주천으로 배접을 하여 개금을 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 손영문 문화재 불상 전문위원은 결과 보고서에서 “촘촘한 나발로 조성된 머리에 큼직한 반달형의 중앙계주와 원형의 정상 계주를 갖고 있으며, 두터운 법의를 걸친 통견착의법과 가지런히 포개어 모은 선정인을 한 수인은 17새 조선시대 불상에서 볼수 있는 양식이다”라고 했다.

손 위원은 이어 “현재 전남의 17세기 불상중 절대연대를 가지고 있는 불상이 양적으로 일부 남아 있으나, 이 지역의 불교조각 양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시도 지정문화재 지정 여부를 적극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문암은 화성암의 일종으로 마그마가 지표 근처에서 갑자기 식어서 굳어진 암석으로 결정이 작거나 유리질이며 암석 색깔이 밝고 구성 광물로는 석영. 장석. 운모 등이 있다.
국립문화재 연구소는 지난 2009년부터 전암 대자율 측정 및 방사성 동위 원소 비파괴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강진 옴천사 불상은 자연 암석을 이용하여 제작된 유문암에 가까운 산성 화산암류로 추정 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불상 개금 전문가인 이경보 원장(문화재 기능보유자 1739호)은 옴천사 석조여래좌상의 특징으로 “개금은 일반적으로 목불, 토불, 지불을 재료로 조성된 불상은 보통 배접을 하여 개금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옴천사 석조여래좌불처럼 ‘석불에 배접‘을 하여 개금한 사례는 처음으로 학계의 귀중한 연구자료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소견을 밝혔다.

7대를 이어 보관해온 정암스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산석인 유문암으로 만들어진 불상인 만큼 소중한 문화재이다. 앞으로 후세들을 위해 잘 보존하고, 신도들이 친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석조여래좌상은 정암스님의 은사인 정업스님(전 선각종 종정)이 해남 대흥사에서 수행정진 할 때 은사인 각성스님이 소중하게 보관해온 것을 물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 지정전통사찰 제 92호로 지정된 옴천사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56cm. 무릎 너비 36cm. 얼굴길이 11cm. 귀 길이 12cm. 불상복장은 개구부 7cm x 7cm 복장골 지름 5cm 깊이 12cm 불상 무게 33.5kg이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