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스님으로 유명한 남원 선원사 운천스님

자장면 스님으로 유명한 남원 선원사 운천스님

2010년 08월 02일 by jeungam

    자장면 스님으로 유명한 남원 선원사 운천스님 목차

자장면 스님 남원 선원사 운천스님

 지리산과 만행산 교룡산등 명산이 어우러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춘향의 고장 남원시 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선원사. 전북의 동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전남, 경남지역으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한 고장의 중심에서 전법도량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을 찾았다.

운천스님

 선원사에 부임한지 1년정도 지난 운천스님은 파계사 율원과 중앙승가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중국의 절강사범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남원지역에서 운천스님은 자장면 스님으로 더욱 유명하다. 스님의 법명은 모르더라도 자장면 스님하면 인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스님이다.

 

 운천스님이 자장면 스님으로 불리게 된 것은 현재 선원사 자원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최일순 거사를 만나면서부터다.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사고로 전국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태안기름제거 자원봉사를 할 때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자장면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시한 경험이 있는 최인순 거사와 신도들과 함께 선원사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스님이 직접 면을 뽑는 기계를 구입해 안거 기간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화엄사, 범어사, 쌍계사, 칠불선원, 해인사, 통도사 등 전국의 총림, 강원, 선원을 찾아 스님들께 자장면을 만들어 대중공양을 올리고 있다.

 

 운천스님이 선원사에 부임하고서 선원사가 남원의 전법도량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요사로 사용되는 용화전을 일부 개조해서 매주 무료급식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봉사자들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급식은 일반 경로식당과 크게 다를바 없지만 스님이 직접 만들어 주는 자장면 만큼은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중의 하나가 되어있다.

 

 틈틈이 지역의 경로당을 찾아 자장면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공양하는가 하면 지역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생들에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라며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운천스님은 매년 일정금액을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장학금 지원 대상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 계획이라고 한다.

 

 매월 3째주 일요일마다 임실 제6탄약창 군법당인 호국 장영사를 찾는 운천스님은 장병들에게도 자장면을 공양해 불자 장병들이 운천스님이 오는날을 기다릴만큼 군불자들에게서도 많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열악한 난방시설로 찬바닥에서 법회를 보는 장병들을 위해 50평의 법당바닥에 전기 판넬을 설치해 주기도 했다.

 

 운천스님은 선원사내에 복지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남원시에 서류를 접수시킨 상태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간내에 복지원을 개원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모시게 될 선원복지원은 주야간 보호센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지역내에서 이렇게 꾸준한 봉사활동과 복지원을 운영 할 수 있는 재원은 일명 ‘돼지감자 차’, ‘뚱딴지 차’라고 불리는 국우차의 판매로 얻어진 수익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처음으로 스님이 신도들과 함께 지리산에 올라 직접 자생 돼지감자를 캐고 씻고 썰고 말리는 힘든 과정을 통해 봉사의 참 맛을 알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스님은 앞으로 돼지감자차의 판매가 봉사활동을 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미 전국의 선원과 일부 사찰에 돼지감자차를 보시했다는 스님은 많은 스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불자들이 돼지감자차를 통해 건강도 돌보고 어려운 이웃도 간접적으로 보살필 수 있는 선원사 돼지감자 차를 이용해 주었으면 바램을 밝혔다.
                                                                         문의 : 남원 선원사 063)631-0108